작은 시인의 샘터2009. 2. 2. 08:46

사람이란

세상에 잘난 것 중 사람이라 있다더라

사람이 무엇이더냐, 하 요상토다

말을 할줄 알면 사람이더냐
팔다리 달여 있음 사람이냐

사람이 제 잘났다고 이르기를
저들 외에 생명들을
말 못하는 미물이라 일컫더라

말을 하여 한꼴을 한 것들을 해치고,
말을 하여 다른 꼴을 밀어 내더라
말을 하여 빌어 먹고 입으면서
말을 하여 제것이라 칭하더라

사람이 제 잘났다고 우기기를
팔다리를 활용 못해 미개하다 하더라

팔다리로 온갖 것들을 긁어 모우고
팔다리로 갖은 것들을 갖다 버리더라
팔다리로 온갖 곳에 찾아가서는
말을 하여 제것이라 칭하더라

사람이 제 잘났다고 까불기를
저들의 머리가 제일이라
만물의 주인이라 주장터라

그머리로 서로를 속여 대고
그머리로 서로들 싸워 대며
그머리로 서로에게 빼앗더라
말을하여 서로가 제것이라 칭하더라

말을하여 사람이면 앵무조도 사람이며
팔다리를 사용하면 성성이도 사람이냐
머리가 제일이라 제 욕심만 부리느라
가질게 없어져도 모르더냐

모르겠다, 모르겠다, 내는 사람 모르겠다

나를 아프게 하는 이는 누구이며,
나를 슬프게 하는 이는 또 누구더냐
나 사랑하는 이 또한 누구이며,
내가 사랑하는 이는 누구더냐

어허라,
사람들아 깔보지도 우기지도 까불지도 말지어다
너네들이 일컫는 미물들도 다아 안다.

사람이 사람인건 마음을 쓰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마음으로 말을하고
마음으로 머리를 비울 때야
진정으로 사람이 되는 게다.

마음을 버리고 욕심만 갖지마라
미물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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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