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년의 넋두리'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09.04.17 [영화]쇼퍼홀릭(Confessions Of A Shopaholic, 2009) - 미국 실물 경제의 현주소 1
  2. 2009.03.18 쿵푸팬더 외전-Secrets of the Furious Five 2
  3. 2009.03.17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1
  4. 2009.03.13 황시-The Children Of Huang Shi, 2008 4
  5. 2009.03.12 스쿨 오브 락 (The School Of Rock, 2003) 1
  6. 2009.03.11 영화 초감각커플 2
  7. 2009.02.23 비몽(悲夢)-Dream 2
  8. 2009.02.22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2
  9. 2009.02.16 수술대 위에 올라서... 2
  10. 2009.02.07 삶이란 무엇일까요. 1
  11. 2009.02.01 사랑...기억하고 있습니까? -08.03.11 2
  12. 2009.02.01 진정한 공포란... 감독의 이야기(?) (영화 검은 집을 보고나서) -07.06.21 1
  13. 2009.02.01 슈렉 3를 보고 나서 -07.06.21
  14. 2009.02.01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 1
  15. 2009.02.01 아름다운 금요일 -06/12/22 1
  16. 2009.02.01 난 카멜레온 인가? -06.10.15
  17. 2009.02.01 바다소년의 점심 식사 -06.09.24
  18. 2009.02.01 너무나도 작은 자신이 싫습니다. -06.09.06 1
  19. 2009.02.01 The Randon Acts of Kindness Day -06.09.03 2
  20. 2009.01.31 KNOCKIN' ON HEAVEN'S DOOR 2
  21. 2009.01.30 8월의 크리스마스-이슬비를 맞으며 -06.8.27 1
  22. 2009.01.30 해적 깃발 속 해골의 유래
  23. 2009.01.30 자유로운 모바일 컴퓨팅과 선이 없는 무선의 자유를 꿈꾸며... 2
  24. 2009.01.30 구글은 나를 범죄자로 만들었다 -06.08.09 1
  25. 2009.01.30 내게 주어진 축복 1
  26. 2009.01.30 고독은 내 스스로 만드는 것 1
  27. 2009.01.30 상어는 헤엄을 멈추면 숨을 쉴 수가 없다.
  28. 2009.01.22 내 기억을 지배한 작가들.. 1



쇼퍼홀릭(Confessions Of A Shopaholic, 2009)
코미디,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2009.03.26 | 104분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P.J. 호건
출연 아일라 피셔(레베카 블룸우드), 휴 댄시(루크 브랜든), 조앤 쿠삭(제인 블룸우드)


델 블레이드 서버 세미나로 인헤 받은 영화 예매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P.J.호건 감독의 독특한 해설이 유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쇼핑중독증에 걸린 레베카가 쇼핑으로 인한 카드 명세서로 고민 중 일하던 잡지사가 망하고 새로운 잡지사에 취직 중 원하는 패션잡지가 아닌 같은 그룹의 계열사인 경제 잡지사에 취직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쓴 칼럼이 대호응을 얻게 되는데 그녀의 쇼핑 중독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을 뻔 하다가 쇼핑중독을 극복하고 사랑과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쟁취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 혹은 갱생의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미국 개봉시에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평론가들이 바로 표면만 보았거나 아니면 그 안에 내재된 메세지를 통해 스스로에게 놀라고 괴로움에 쓴 혹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유쾌하지만 내내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되었었는데, 이는 영화를 보는 동안 내 머릿속에 오버랩 되는 또다른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호건 감독의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호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교모히 비꼬면서 그 속성을 낱낱히 파헤치고 있습니다. 쇼핑중독증으로 대변되는 여주인공 레베카의 행동 들은 소비중심의 미국의 실물 경제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재의 미국은 빚으로 이루어진 나라라고 평해도 지장이 없을 겁니다. 미국 경제를 이끌어 간 것은 미국의 엄청난 소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말 모기지론을 비롯한 미국의 빚잔치를 통해 세계 경제가 공황상태에 빠진 것을 생각해 보시면 미국의 경제에 대한 이해가 빠르시리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크레딧 카드를 포함하여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늘어나는 카드빛을 감당하지 못해 목숨을 끊거나 범죄자가 되는(경제사범) 혹은 개인 파산이 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 소비 문화를 이용해 미국이 결국 다시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것에 주목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만, 사실 이는 너무 희망적으로 이야기를 그려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야 자신의 병적 쇼핑중독을 이겨내고 빛을 청산하고 사랑도 얻는다고 나오지만 냉철히 지켜 보면 헛점이 적지 않습니다.

영화속의 레베카가 자신의 물건들을 처분할 때 그 물건들을 구입해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결국 레베카와 같은 마음을 가졌던 미국의 또다른 자신의 반영인 것입니다. 물론 정식으로 구입하는 데 비해서 저렴한 중고 가격들이긴 하지만 과연 그 물건이 반드시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들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감독의 의도가 침체된 소비를 일으켜 다시 미국 경제가 자금 유동성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서 그렇게 그려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레베카는 녹색 스카프로 표현되는 자신의 정체성(쇼핑 홀릭을 통해서 자신의 자화상을 현실 경제에 반영한)을 다시 되찾기에 비록 쇼핑중독은 아니지만 결국에 레베카의 에고는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메세지는 레베카가 애초에 희망했던 여성지의 스카웃 제의를 스스로 거부하고 보다 현명한 소비 문화 재고를 위한 글을 쓰게 되리라는 암시 정도라고 할까요.

제가 볼때 이 작품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첫째 현명한 소비 계획을 통한 실용적인,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둘째 무조건 쓰지 않는 것도 답은 아니지만 지나친 빛(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는 독이 된다.
셋째 실용재와 기호재의 구분은 과연 어디서 구분이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한 생각이 바로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다소 산만한 포스트가 되었군요.

빨리 정리하고 싶었지만, 시험기간이 시작되니 정신이 없네요.

근데.... 요즘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학생 여러분들은 모두 시험에 힘을 실으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놀라웠던 이야기였습니다.
쿵푸팬더 DVD에 특전영상으로 수록된 5인조 무술사범들의 과거와 그들이 쿵푸를 하며 살아가는 이유, 그들이 그 경지에 오를 수 있었던 중요 덕목을 소개해주었던 이야기인데, 실제로 오랜기간 운동을 해온 입장에서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 날카로운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드래곤 마스터가 된 푸우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며 원작에서 확실히 성장해 버린 그의 정신 세계도 느낄 수 있었구요.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그 속에서 깨닫는 것은 그리 차이나지 않는 듯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내심과 용기, 자신감,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은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3. 17. 21:02


백범 김구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檀君)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성하기에 넉넉하고 우리 국토의 위치와 기타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의 세계 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가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 양식의 건립과 국민 교육의 완비다.
내가 위에서 자유와 나라를 강조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고 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한 민족은 일언이폐지하면 모두 성인(聖人)을 만드는 데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는 살벌, 투쟁의 정신을 길렀었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 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 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
우리의 용모에서는 화기가 빛나야 한다. 우리 국토 안에는 언제나 춘풍이 태탕하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국민 각자가 한번 마음을 고쳐먹음으로 되고 그러한 정신의 교육으로 영속될 것이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各員)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 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仁厚之德)이란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우리 나라의 산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동포, 즉 대한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하려 하여도 불행할 수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 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 투쟁은 끝없는 계급 투쟁을 낳아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일본이 이번에 당한 보복은 국제적, 민족적으로도 그러함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실례다.

이상에서 말한 것은 내가 바라는 새 나라의 용모의 일단을 그린 것이거니와 동포 여러분! 이러한 나라가 될진대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네 자손을 이러한 나라에 남기고 가면 얼마나 만족하겠는가. 옛날 한토(漢土)의 기자(箕子)가 우리나라를 사모하여 왔고,
공자께서도 우리 민족이 사는 데 오고 싶다고 하였으며 우리 민족을 인(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하였으니,
옛날에도 그러하였거니와 앞으로도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 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나도 일찍 황해도에서 교육에 종사하였거니와 내가 교육에서 바라던 것이 이것이었다.
내 나이 이제 70이 넘었으니 몸소 국민 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지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자와 남녀 학도들이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 먹기를 빌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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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은...이라는 글입니다.

요즘 나라가 하~ 수상합니다. 어렵고 어렵습니다.
너무 혼란스러운 나라 사정으로 이 나라에서 말을 하는 것도 어렵고...
듣는 것은 더우 괴로운 소식 밖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앞서 살아가신 분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슬퍼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부모님 걱정시키면서 사는 불효자로써, 이 땅의 어지러움이 부디 많은 깨우친 이들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저또한 더욱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이나라를 좋게 만들어야 겠습니다.

여러분...밤이 깊을 수록 고요해 지는 법입니다. 해가 뜰 때까지 촛불을 벗삼아 이겨냅시다.

힘을 기릅시다.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봅시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견뎌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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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


 전쟁,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독일 | 124 분 | 개봉 2008.09.18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출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조지 호그), 라다 미첼(리 피어슨), 주윤발(첸 한셍), 양자경(미시즈 왕)
 
2차 대전 전 중화민국이 건국되기 전 근대 중국이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립, 일본의 침입으로 어려웠던 시기의 이야기로 당시 종군 기자 입장으로 일본의 남경 대학살이 있던 시기에 취재를 위해 잠입했다가 고아들의 아버지가 된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국인 Goerge.A.Hog 는 특종을 노리는 종군기자 신분으로 남경에 잠입 하지만 일본군에 발각되고 그의 사진기에 담긴 학살사진으로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다 중국공산당 게릴라들에 의해 구출을 받게 되고 그 우두머리와 친분을 쌓게 됩니다.
일본곤에 의해 같이 잠입한 동료 살해와 발각되어 도주중 조지는 총상을 입게되고 부상을 치료할 겸 해서 황석(황시)의 고아원으로 보내집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과 친해지고 그들에게 영어 공부와 공부를 가르칩니다.
그러던 중 전쟁의 위협이 황시에까지 찾아오게 되고 아이들이 징집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실크로드를 따라 전쟁의 위협에서 멀리 있는 샨단으로의 대 이주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을 반대하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 전쟁으로부터 지켜낸 사나이, 비록 누구에게도 인정받거나 ㅇ라려지지는 않았었지만 그의 손에 자라난 고아들에 의해 알려진 그 사랑 과연 그 전시 상황에서 보통사람이라면 그런 상황이 가능할까요?
Posted by 바다소년



2004.2.27 미국,독일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잭 블랙, 조앤쿠삭, 마이크 화이트, 사라 실버맨

무척이나 불현하게 본 매우 거친 영화였습니다. 가족 코미디를 포함한 전체관람가 작품이지만 사실 어른들이 보고 많이 반성해야할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잭 블랙이 분한 주인공 듀이 핀이란 인물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화가 치밀어 올랐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친구로 속여 임시교사로 취직한 것부터 시간만 때우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기 위해 아이들을 속여가며 밴드로 육성시키는 모습을 보며 엄청 화가 났었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거친 모습이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어른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불현 소름이 돋았습니다.
적어도 극 속의 듀이 핀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락을 하기 위한 열정에 가득한 순진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오히려 진짜로 돈을 위해 혹은 유명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른들에 비하면 그는 참 어린 사람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결국 자의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정체를 실토하게 되고 아이들과 동화되어 순수하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즐기게 되는 한켠의 순수함을 유지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아마도 링클레이터 감독은 이영화를 통해 1등만을 바라며 명문만을 지향하는 어른들에게 가족 코미디의 탈을 씌워 순수와 열정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기 위한 블랙코미디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극중에 나오는 곡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지금은 찾아서 듣지는 않지만 한때 저도 락에 열광했었기에 명밴드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생각보다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지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꼭 봐두시면 좋을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감독 : 김형주
출연 : 진구, 박보영, 조연호, 이상홍

솔직히 이 유치 찬란한 포스터를 보면....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영화이지만 한번 보면 색다른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현실성은 다분히 없지만 김형주 감독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바로 그 능력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격리하고 사는 수민(진구분)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그를 사회속으로 끌어내는 IQ 180이 넘는 엉뚱 발랄한 소녀 현진(박보영), 그들의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조합은 좌충우돌하며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솔직히 영화 초반에 감독이 약간의 힌트를 주기는 하지만 쉽게 넘겨 버리기 쉬운 그 힌트를 통해 나타나는 마지막의 반전까지... 심각하게 사회성을 고려하고 보시기엔 무리가 있지만 부담없이 즐겁게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는 아주 즐거운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초능력이란 사람들이 흔히 가지길 염원하는 것 중의 하나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능력을 가진 이들도 그들 나름의 애환이 많으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이부분은 스파이더맨2에서 피터파커가 자신의 능력과 자신의 생활 사이에 고뇌하는 부분을 잘 보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개강과 함께 학비마련으로 힘들던 제게 웃음을 선사해준 유쾌한 영화였군요.
Posted by 바다소년



2008.10.09

 

김기덕 감독

오다기리 조(진) 이나영(란)

 

줄거리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이나영).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딜 수 없는 악몽이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진(오다기리 죠).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전형적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고 해야 하나...

 

무척이나 불편하고 슬픈 영화

 

보면서도 마음이 아프면서도 자꾸만 답답한....

 

안타까운 두사람의 이야기

 

결국 두 사람은 모두 죽음으로 그 끝을 맞이하게 되는데...

 

김기덕 감독은 결국 사람이란 또다른 반쪽을 찾아 헤매인다는 것과

 

결국 장미희가 말했듯이 두사람은 같은 사람.

 

같은 시공간에 같은 개체는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Posted by 바다소년

매튜 리브스(Matt Reeves) 감독
드류 고다드(Drew Goddard) 각본
 
매우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그려낸 공포,SF물...

일본으로의 승진 발령하는 친구의 송별 파티에서 만난 친구들...

송별 메세지를 남기기 위한 캠코더는 결국 떠나는 친구의 사랑의 기억이 담겨 있던 캠코더...

영화는 시종일관 캠코더의 시각에 의존하여 간간히 기록된 주인공의 사랑의 기억을 보여주며 색다른 앵글로 지속됩니다.

결국 친구들과 사랑하는 오래된 친구들이 떠나는 마지막의 기록의 장치가 되어 버립니다.

송별회날 뉴욕을 습격한 그 무엇에 의해...

그래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마지막에서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연인들은 행복했을까요.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6. 12:06

지난 수요일.... 09년 2월 11일에 수술을 했습니다..

사실 07년 8월쯤에 우측 전방 십자인대파열로 인대 이식 수술을 했었는데....

그때 이식하면서 고정용으로 박아 놓은 나사를 제거하는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자체는 힘들지도 괴롭지도 않았지만...

재작년과 달리 이번엔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어설픈 지식으로 경막외 마취였던가...)로 수술을 하게 되어...

수술 내내 여러 기기들의 신호를 들으며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그리고 수술 후에 마취에서 깨어나면 어지러운 것 외에는 없는 전신마취와 달리...

척추에 바늘 구멍 때문에 내압이 올라가 척수가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꼼짝 못하고 누워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하루정도 고생 이후에는 정작 수술부위는 그다지 통증도 없고 해서 주말에 퇴원을 하고 집에서 요양중인데....

참....

아프면 안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변 사람들 걱정에.... 만만치 않은 병원비에....

안그래도 금전과 관련하여 고민이 많았는데...

병원비까지 생각하니 만만치 않습니다... 

당분간 일도 못하니...에휴.....

수술대 위의 그 기나긴 시간 이후 병원에 있는 동안 TV를 보며 Discovery 채널에서 인체의 신비중 무릅의 신비에 대한 방송을 보다가 마음이 많이 괴롭더군요.

사실 운동을 하다가 다치기도 했지만....

이젠 근력량을 키워 어느정도 커버는 돼지만.. 더이상 그 프로에 나오는 것처럼 활발한 몸놀림은 기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잃어버린 기분도 들고...

결국 제가 좀 더 조심하고 다치지 않았어야 하는건데....

그래서 집안에만 틀어 박혀 있으니 자꾸만 우울한 생각이 듭니다..

어서 몸을 추스리고 어디 바람이라도 쐬러 다녀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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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7. 17:47

요즘 고민이 많네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른 길인지...

그동안 지나친 욕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방황도 많이하고 고민도 많이 해왔지만....

과연 그게 전부였던 던 것인지....

답답해요.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고...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도 미안해지네요.

그런데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모든걸 처음으로 되돌려 버릴수는 없을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요.

고민만 많고 마음의 결정을 쉽게 내릴 수가 없네요.

아픈....슬픈...용기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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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

요즘 시간이 날때면...

마크로스란 오래된 애니메이션을 차례 차례 보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크로스란 애니메이션의 화두는 인간의 정체성과 투쟁성, 그리고 음악이 주는 영향에 대하여 다루는 이야기 이지요.

어린 시절에는 그 변신 메카니즘에 빠져 보았었지만...

이제는 전혀 색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읽어보고 있습니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란 곡은 마크로스 외전격인 극장판에서 그려진 노래로...

과거의 기억속의 유물인 곡을 재생해내어 다시 불리게 된 곡이죠. 

전쟁사의 한장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히로인 중 한사람의 대사가 제겐 가장 큰 기억이 남더군요..

언제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유행가일 뿐이야...라구요...

언제 어느 시대에나 사랑을 노래하는 유행가가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하지만 제가 차용한 노래의 제목처럼..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사랑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뜨거웠던 한여름의 해변가 백사장처럼 가슴 한구석에 간직된 추억의 첫사랑...

지금은 멀어져 버린 소중했던 사람의 기억...

그리고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랑이란 이름의 독약을 다시 마실 수 있게 해준 지금의 그 사람...

비단 남녀간의 사랑만이 아니겠지요.

제가 이 노래가 실린 뮤직비디오를 담아놓고 있는 UX처럼...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들...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사랑해온 취미, 일, 애완동물 들을...

그렇다면... 여러분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사랑으로 키워주신...

여러분을 지금 그 자리에 있게 해주신 그 분들의 사랑을...

그 분들도 여러분과 같은 그 순간을...

그 분들도 여러분과 같은 그 열정을...

그 분들도 여러분과 같은 그 사랑을...

간직하고 계시면서 그보다 더한 사랑으로

여러분을 키워내셨다는 것을...

언젠가 여러분이 겪을 그 길을 닦고 가신 그 분들의 사랑을...

여러분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Posted by 바다소년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잘 보았습니다.

 

캐스팅도 깔끔하게 잘 된 듯 합니다.

 

정민씨의 실감나는 연기와 감정표현도 좋았지만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신 분은 처음 뵙는 분인데도 불구하고 그 배역의 은근히 배어나오는 어둠과 허망감이 있는 분위기를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 했던 친구도 심령물은 보지도 못하는 친구인데 이번 영화가 심령물보다 더 무서웠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화면배색에서부터 이야기 진행이 매끄럽고 참 잘 그려낸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약간의 반전과 함께 처음에 의심을 하게 되었던 범인과 다른 진범의 표출도 좋았구요.

 

진범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범의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빗속의 격투신도 실감나고 액션이라기보다는 말그대로의 현실 그자체의 모습을 그려낸 듯 했습니다.

 

흔히 헐리우드영화에서 나오듯 사람의 캐릭터성이 화악 달라지지 아니하고 황정민이 연기했던 보험회사 직원의 소심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정말 저런 급박한 상황에서 소화기를 들고 휘두르기보다는 소화기를 쏘고 나중에야 소화기를 휘두르는 모습들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정말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장이 없이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깔끔하게 짜여진 스토리라인을 따라 이야기가 그려진 잘 만들어진 영화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공포영화라기보다는 상당히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도 있는 영화같습니다.

 

주인공인 보험회사원이 비록 어릴적 동생의 자살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사람의 생명에 대한 박애주의라던지...

 

기억에 남는 몇가지 대사를 곱씹어보면 황정민이 여자친구와의 대화중에서 이런이야기를 하지요.

 

"왜 나 어렸을 적에 어려웠었잖아. 그때 아버지가 남겨주신 보험금으로 가족들이 생활을 해낼 수 있어서 난 보험이 사람을 살리는 것인줄 알았는데....사실 보험이라는게 사람을 잡는 것 같아..."라고...

 

보험사기라는 범죄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물론 보험금을 노리고 친족을 살해하는 천인공로할 범죄들도 존재하지만... 그외에도 상해라던가 하는 점도 많은 현실에서 과연 보험의 존재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정민이 찾아간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죠.

 

"보험은 무슨일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것인데...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저도 몸이 않좋아 병원에 입원했을때 보험금을 받아본 기억이 있어서 보험이란 조금씩 많은 사람이 투자해서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서로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순기능만 생각했었는데...

 

머리를 망치로 한방 얻어맞는 기분이었습니다.

 

... 이런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는 것이었구나...하구요.

 

그리고 황정민이 단순보험사기가 아니라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가 경찰서에서 혼자서 노력하지만..

 

형사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저는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아끼려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때로는 진실이라는 것은 조직의 테두리 안에서 그 의도가 왜곡되기가 쉬운 것이지요.

 

나중에 황정민이 경찰에 의해 구출되고 난 뒤에 경찰서에서 형사가 그렇게 이야기 하지요.

 

"미안합니다. 보험이랑 마찬가지로 법도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발동하는 법이지요."

 

라구요. 이 문제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한번 되새겨볼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법은 그 테두리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현실에서 보면 과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사람이 희생된 후에야 법의 이름으로 복수하는 혹은 징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요.

 

그러고 보면 주인공은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걸 바라지 않아서 노력했지만 여주인공이 결국 자살을 선택한걸 보면서 주인공의 마음속에 있던 트라우마는 치료가 된것일까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등골이 서늘해지는 정말 좋은 영화한편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올여름 시원한 공포영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해야 겠습니다. ^^

Posted by 바다소년

슈렉은 제가 생각하기에 매우 잘 만든 영화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슈렉을 한편당 따로 이야기 하지 않고 세편을 전체의 하나의 이야기로 보고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보통 영화의 속편은 매우 실망스럽기 쉬운데 슈렉은 매회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영화의 맥을 이어가면서 재미를 부여한 명작중의 하나입니다.
소설이 원작이거나 스토리가 워낙 방대해서 한편으로 만들 수 없는 영화의 경우,(:쥬라기공원,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등)는 대체적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장대한 러닝타임과 함께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이야기가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외의 경우 대부분 속편이 나오면서 전편의 플랫폼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사건만을 가지고 나오거나 또는 전편보다 못한 이야기 진행으로 실망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

대표적은 경우가 리셀웨폰과 다이하드의 시리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이 영화들도 나름의 재미가 있고 스트레스 풀때는 좋은 점은 있지만 거의 모든 시리즈가 최초와 동일한 진행방식에 액션이 강화된 모습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액션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니 너무 기분나빠하시지 마세요.^^)

하지만 슈렉의 경우 스토리라인을 강화하여 세편에 이르는 영화를 아주 순조롭게 긴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면 지금부터 슈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1편을 살펴보죠. 1편은 정말 획기적이고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영화였지요. 잘생긴 근육질의 영웅과 늘씬하고 예쁜 비운의 여주인공, 그리고 그들의 로맨스...흔히 헐리웃에 만연한 이야기라고 볼 수가 있지요.

하지만 슈렉은 이 부분을 과감하게 뒤집어 없는 만행
(?)을 저지릅니다.

주변인들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아웃사이더이자 자신만의 생활을 즐기는 개인주의에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외모로 살고 있던 괴물인 주인공이 단지 자신의 보금자리가 소란스러워져서 해결하기위해 공주를 구하러 가게 되지요
. 그 과정에서 외모가 아닌 서로의 성격과 마음을 이해하게 된 공주와 사랑에 빠지구요. 그리고 결말에서도 흔한 해피엔딩과는 조금 다른 충격적인 해피엔딩이 벌어지지요. 그러나 슈렉과 피오나는 서로의 모습에 행복하고 결국은 해피엔딩이됩니다.

그리고
2편에서는 피오나공주의 친정(?)인 겁나먼 왕국의 성에서 슈렉을 내쫓고 피오나와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키려는 마녀의 음모에서 슈렉은 피오나를 지켜내며 로맨스를 이룩합니다. 중간에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방황도 하게 되구요.

마지막
3편에서는 지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슈렉이 왕궁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와중에 왕의 죽음으로 왕국을 떠맡게 되자 그걸 피하기 위해 또다른 왕위 계승자를 찾아나서게 되고 아서라는 이상주의자이지만 힘을 가지지 못한 소년을 내세우게 되지요. 2편에서 마녀의 아들로 피오나를 차지하려다 실패한 프린스 차밍이 3편에서 악역들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키고 슈렉은 아서와 함께 그 상황을 다시 뒤집어 엎으며 또다시 겁나먼 왕국의 평화를 되찾고 아서 또한 왕이 될 그릇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표면으로 드러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저는 슈렉이란 영화가 정말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며 한사람의 일생을 잘 그려낸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답니다.

다시한번 슈렉을 살펴볼까요
?

1편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만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사랑에 빠지는 연애기간을 잘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2편은 두사람이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약속으로 맺어지게 되면 그때는 단순한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두 가족의 결합이라는 면을 보여줍니다. 슈렉은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자란 피오나의 가족을 만나러 가서 어려움을 겪지요. 자신의 생활과 전혀 다른 환경, 성격, 새로운 가족 형성과정에서 생기는 피오나의 부모(정확히는 아버지)와의 갈등 등을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지요.

3편에서는 결혼에서 오게되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분명 아름답고 고마운 일이지만 분명 처음으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생소하고 때로운 어려울 수도 있는 미지의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이지요.

저도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아이도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실제로 저도 제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기쁨과 함께 두려움도 함께 찾아올 것 같습니다. 마치 슈렉처럼요. 아이는 그저 나아서 기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영화에서 슈렉은 아서를 만나 함께 지내며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고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행복도 깨닫게 되어 결국은 새생명의 탄생에 대한 축복을 기쁘게 받아 들이게 됩니다.

보세요.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남녀의 사랑이야기이자 한사람의 일생에 있어 커다란 사건들을 이토록 공감이 가게 잘 그려 내었습니까?

이번엔 약간 문화적인 접근을 해볼까요?

슈렉은 처음 분명 미국의 헐리웃이나 메인스트림에 대한 반발로 새로운 영웅상을 내세우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못생긴 괴물이자 아웃사이더가 영웅이 되다니요.

3편에서 프린스 차밍이 동화 속 악역들을 규합하면서 아웃사이더들의 힘을 합하여 반란을 일으킬 때 그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그 것을 극복해내자고 합니다.

하지만 차밍의 실패원인은 차밍이 진정한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메인스트림에서 실권하여 떨어져 나온데 지나지 않아서 진정한 아웃사이더들이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주류문화에 대한 복귀환상만을 이용해서 이들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슈렉과 함께 지내며 슈렉과 공감하게 된 아서는 이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이들이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해 논파하며 슈렉또한 아웃사이더에서 주류에 나서게 된 것처럼 그들도 새로운 삶을 선택할 권리와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어 그들을 겁나먼 왕국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감싸안습니다. 그게 아서의 지도력이죠.

포용과 이해. 현실사회를 보면 얼마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수많은 아웃사이더들을 양성해내고 있습니까?

자신과 모습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표현방법이 다르다고 장애우들을, 외국인노동자들을, 혹은 남자와 여자들을, 얼마나 차별하고 무시합니까?

반면 조금이라도 높은 권력, 지휘, 돈에 대해서는 갈망하면서...

이런 사회의 모습들은 프린스 차밍의 모습과 전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가 반성하게 되더군요.

감독은 어쩌면 이런부분을 소리쳐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포용과 이해, 관용, 화합...

하지만 반 헐리웃과 미국사회를 이야기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슈렉에도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이 존재하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슈렉의 사고방식은 또한 미국사회 전체의 모습이기도 하며 슈렉의 과감하다고 할 수 있는 문제해결 방법은 프론티어 정신으로 표상되는 미국의 기상을 의미한다고 한다면 지나친 확대적인 생각일까요? 물론 슈렉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해결방법에 자신의 방법으로 밀어붙이며 주변사람을 배려하며 자신을 희생하기는 꺼려한다는 점은 전형적인 미국적 사상이 녹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분명 좋은 영화이고 저도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라서 매우 많은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22:09

저는 사랑을 믿습니다...
사랑이 없었더라면 애초에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지 못했을 테니까요..

헛된 희망이라....하지만 그 희망을 이루어 내면 그건 추억이 아닐까요?
무관심은....사랑에 속하지 않는 것 같아요...

사랑이 있어 전 이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주위사람들은 그아이에게 큰 사람이 되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길을 찾기 위해 책을 읽다가 염세주의에 빠졌고
사람들은 걱정을 했습니다.
아이는 세상의 어두운 면만을 바라보려 했고 또 어두운 면을
조소하며 세상을 비웃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또다른 길을 보았습니다.
아이는 염세주의의 어둠속에서 기어나와 세상을 향해 발길질을 시작했지요.
주위사람들은 한편으로 안심하면서도 또한 걱정을 시작했지요.
흔히 말하는 돈되는 일이 아닌 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길을 열기 위해 계속해서 주먹을 내지르고
발로 차고 곡예에 가까운 신기한 동작들을 익히며
때론 의식을 잃을 정도로 무리한 일까지도 시도하며
절규하듯 자신의 길을 찾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다 아이는 결국 큰상처를 입고 더이상 같은길을 갈 수가 없었죠.
계속해서 길을 찾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움직여 보았지만..
한번 벗어난 길로는 다시 달려갈 수 없었습니다.

그뒤로 아이는 다시 어둠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염세주의와는 또다른...

시간이 흘러 아이는 다시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이전과는 다르지만 자신의 두다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서...

그 아이는 결코 혼자서 여러가지 길을 걸어 온게 아니랍니다.

주변에서 그 아이를 지켜보고 믿어준 사람들과
새로운 길을 제시해준 사람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간신히 일어설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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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21:52

안녕하세요~~~

어제 밤잠을 제대로 못자고 설치다 뒤늦게 잠들었다 아침일찍 일어나 활동하고 있는 바다소년입니다.

상쾌한 금요일 아침이네요..^^

신선한 아침 공기가 좋네요....

이글을 읽는 모두에게 오늘하루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혼자라고 느낄때 한번 뒤를 돌아보세요.

여러분을 믿고 따라주는 부하직원, 후배, 동생들과 

여러분에게 신뢰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부모님, 선배, 직장 상사들이 있을 겁니다.

앞으로 한걸음 내딛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뒤로 돌아가더라도 여러분을 따스하게 맞이해줄 가족, 친구, 동료들이 있지만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기쁨은 그에 못지 않을 거에요.

삶은 모험이라고들 하잖아요...

미지의 세계, 알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인 미래, 꿈을 향해 걸어가는 가슴 벅찬 설레임....

여러분 모두는 세상이라는 미궁을 탐험하는 모험가들이랍니다...

물론 주5일이 아니라 내일도 일을 하시고 또 주말에 일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오늘 하루만 힘내면 잠시 숨을 돌리고 활력을 충전할 주말이 다가오잖아요...

자아 다시 한번 깊게 호흡을 들이 쉬고 한발짝만 더 앞으로 나가봅시다.

욕심내서 무리해서 뛰다가 넘어질 필요도 없어요.

그저 침착하게 한걸음...한걸음 씩만..... 더 내딛어 보세요...

오늘 하루....또 다른 감동이 생길거에요~~~

모두 모두.....화이팅~~~! ! ! ! !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21:17

안녕하세요~

바다소년입니다..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긴 항상 개인적인 이야기를 끄적여 왔던것 같네요..^^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들...

제가 어디 있어도 직원으로 보이나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아는 분의 컴퓨터 매장에서 놀고 있는데 손님분들이 저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직원분께 연결해드리는 역할을....

가만 생각해 보니 그게 비단 오늘만이 아니더라구요... 어제도 그랬지만...

물론 컴퓨터 매장에서 테이블에 앉아...노트북을 만지며 놀고 있으면....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을테지만.... 어디까지나 테이블이라구요...데스크도 아니고...

문제는....그곳에서 뿐만이 아니라...

오늘 목욕탕에서도 처음 가본 곳이라 이곳저곳 탕으로 돌아다니는데...

저한테 시설물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다수...ㅡ_ㅡ;; 제가 목욕탕 직원으로 보였을까요...

그들과 똑같이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돌아다녔는데..

그리고 아는분의 수리점이든 PC방이든 음식점이든....

제가 가서 있으면 손님들이 항상 저에게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컴퓨터나 AS 센터에서는 제가 아는건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긴 하지만.... 

물론 지인의 음식점에서는 바쁠땐 서빙도 도와드리지만...

왜 저는 놀러간 곳에서 항상 그곳 직원으로 취급받을까요....

문득 나에게 카멜레온 같은 능력이 있었던가.....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21:09





어제 점심으로 먹은 초밥입니다. 새로 생겨서 들러보았는데..

맛은 별로더군요... 데코레이션까지는 어느정도 되던데...

하아...역시나 제대로 된 회와 초밥을 먹으려면 고향에 가야만 하는 건가...

고향에 가고 싶어요....ㅠ.ㅠ...

※ 강원도 철원에서 군생활 간 찍었던 일상.... 이 시절에는 큰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걸 먹으며 돌아 다녔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때 고생하던 순간들이 가끔 그립습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19:47

지인에게 안좋은 일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멀리서 아무 힘도 되지 못하고... 

나라를 지킨답시고... 

정작 소중한 사람들에게 아무 힘이 되지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 싫어집니다... 

너무 답답하네요.... 

오늘은 이만 들어 가야 할 듯 합니다... 

하늘을 보며 줄담배만 피고 있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 군에 있던 시절이 오히려 지금보다도 감성이 더 풍부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돌이켜 보니 그 때의 열정들이 지금은 식은 것은 아닐까...조금은 두려워집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19:42

The Random of Kindness Day

뉴질랜드에 있는 날이랍니다.

제가 자주 놀러가는 http://www.vaiou.net 에서 뉴질랜드에 사시는 이혜영님이 올려주신 글에 있던 이야기입니다.

지난 9월 1일에 올라온 글인데 머릿속으로 정리도 안되고 그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었다가 다시 생각이 나서....

The Random Acts of Kindness Day

한국말로..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한국도 하고 있는지..
어쨌든.. 그냥 무언가 착한 일을 누군가에게 해 주는 그런 날입니다..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는 다들 다르게 이야기 하지만, 웬지 점점 더 퍼지고 있네요..
스타벅스는 자기네 가게에서 시작 됐다고 하면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데.. 진짜인지.. --;;


어쨌든..
아침에 학교에 와보니 사물함에 초코렛이 잔뜩 들어있어서 그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이였군.. 흠.. --;;
중2 애들은 노래를 불러주더군요.. "You love me, we love you, we are one happy family... "
웬지 힘이 없고 슬퍼보여서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다면서..
몇 명은 카드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いちばん日本語の先生ですよ! (중1의 아는 단어의 최대입니다.. ^^;;)


우울한 하루였는데, 애들 덕분에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해 보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를 위해 얼마나 친절을 베풀고 있는가.....라는....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누군가를 위해 친절을 베풀어 본다던가 하는 경험은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아요.

어렸을 적에 길을 건너는 할머니를 위해 손을 같이 들고 건넨다던가 하는 도덕 교육은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적어도 학교다닐때는 길을 묻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 드리고 너무 멀지 않은한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기도 했는데...

제가 착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들을 뵈면 남같지 않아서...

요즘은 길을 가다가 그런 상황이 되면 사실 무척 바쁘게 뛰고 있을 때가 대부분이지만..(차시간때문에...)

그냥 지나쳐 달려가버리고 말고는 했던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정말 소중한 무엇인가를 잊어가고만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

최근에 본 공익광고가 생각이 납니다.

참 감동적인 내용이었죠.

떨어뜨린 신문을 대신 던져주는데 몇초...버스벨 대신 눌러주는 시간 몇초....

이런식으로 작은 친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하루중 1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세월이 지날수록 내 앞길만 바라보고 사는데 바쁘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야도 좁아지고...

사람에 대한 의심도 많아져 이유없는 친절을 받으면 고마워하기보다 이사람이 나한테 무얼 바라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또한 같은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려고 하다가도 멈칫거리게 되고...

이런게 세상에 오염되어 간다는 걸까요?

아무사심없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

또 그걸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게 진짜 사람사는 모습은 아닐런지....

저런 캠페인을 저희도 한번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1년에 한번정도 저런식으로 행사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게 익숙해지고 

그럼 굳이 저런 날이 아니어도 친절을 베푸는게 자연스러워져 사회가 조금은 더 따뜻해 지지 않을까요?


※ 블로그를 이사하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KNOCKIN' ON HEAVEN'S DOOR

감독 TOMAS JAHN

주연 TIL SCHWEIGER, JAN JOSEF LIEFERS



말기 뇌종양 환자인 마틴 브레스터와 말기 골수암 환자인 루디 벌리처는 병실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황을 알게되고 병실안에서 발견한 데킬라를 나누어 마시다

"천국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눈다.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한다.
영혼속의 불길만이 영원하다"

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바다를 본적이 없다는 사실에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들은 취중에 마피아의 차를 훔쳐타고 떠나게 되고 차속에는 마피아들의 총이 들어 있어 병원에서 나와 돈이 없었던 이들은 기름이 떨어진 차의 기름을 넣기 위해 강도짓을 하게되고 그러던 와중에 차트렁크에서 100만 마르크가 든 상자를 발견하고는 이들의 여정은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이들은 이돈으로 자신들과 에피소드가 생긴사람들에게 돈다발을 건네며 주변사람들에게 작은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며 여행을 다니게 됩니다.

물론 이들을 잡으려던 경찰과 마피아들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었겠지만..

이들은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답게 돈에 욕심없이 나누어 주며 여행을 즐기죠.

이들은 시간이 얼마없어 죽기전에 하고 싶은 계획을 세우다 서로 번호로 상대방의 소원을 정하는데 마틴은 엘비스의 팬인 어머니를 위해 엘비스가 선물한 것처럼 캐딜락을 어머니에게 선물하기로 하고 루디는 두명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하기로 합니다.

둘은 마지막 소원을 위한 돈을 제외하고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남은 돈을 전부 나누어주죠.

소포로 부치는....

루디의 소원을 위해 찾은 바에서 마피아들에게 잡히게 되나 마피아 보스는 돈을 돌려 받기보다 이들이 죽기전에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하던 것을 알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보내줍니다.

"천국에서는 주제가 하나지. 바다지... 노을이 질때...
불덩어리가 바다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은...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마침내 둘은 바닷가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며 데킬라를 마시다 마틴은 그대로 숨을 거둡니다.

바로 이때 밥 딜런이 부른 KNOCKIN' ON HEAVEN'S DOOR이 흘러 나오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

유러피안적인 정서로 죽음을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잘 다루었고 간간히 흘러나오는 올드 팝...(물론 지금 시점에서겠죠.) 과 테마음악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I WILL SURVIVE - Frederick Perren / Dino Fekaris

TEQUILA LOVE - Franz Plassa & Selig

THEME FROM THE OCEAN - Franz Plassa & Selig

VENUS AND WEATHER - Selig & Franz Plassa

LOVE AND ROCKETS - Selig & Franz Plassa

GANGSTA - Franz Plassa & Selig

COW & BOY - Franz Plassa & Selig

IKO, IKO - Hawkins / Jones / Hawkins / Jones / Johnson / Thomas

MABEYADI - Metin Ihian

LOS MONETAS - Franz Plassa & Selig

STRIP TEARS - Franz Plassa & Selig

THEME FOR ELVIS - Franz Plassa & Selig

다음은  주인공 마틴이 처음에 술을 마시다가 읆는 시인데 아마도 독일의 유명한 시인것 같은데 제가 독일어 실력이 없어 원문은 옮기지 못하겠더군요..^^

 해변에선 짜릿한 소금내 바람은 파도에 씻겨지고

 뱃속은 무한한 자유의 따사로움으로 가득차네

 입술에는 연인의 눈물 젖은 키스가 쓰게만 느껴지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3:30

놋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놋북에 작년 크리스마스 캐럴이 있어 틀어보았다.

 

문득 달력을 보니 아직 8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기억이 나는데...

 

나도 그런 잔잔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이 하고 싶다.

 

꼭 고백을 하고 뜨거운 육체적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랑이 아닌...

 

그저 잔잔히 서로의 마음속에...

 

기억속에 남는 그런 사랑...

 

 

 

8월에는 얽힌 이야기가 많다...

 

언젠가 있었던 소중했던 내 사랑이 가장 뜨거웠던 시절이 8월...

 

누구였더라....

 

어떤분인가의 잔인한 8월이라는 시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바쁜 생활에 지쳐 잊어버렸지만...

 

아마도 광주 학생운동에 대한 시였던것 같은데....

 

우리나라 민주화 관련된 사건들....

 

우리나라가 독립된 날도 8월 15일...

 

음악에 특별한 날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캐롤들은 언젠가 겨울...특히나 크리스마스에 즐겨듣는 음악으로 굳어져 버린것 같다.

 

물론 그맘때에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긴 하지만...

 

이렇게 8월의 어느날 이슬비와 함께 듣고 있으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

 

오히려 정작 크리스마스 때보다 감회가 새롭다고나 할까...

 

나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영글어 간다.

 

포도가 영글듯이....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1:55

해적 깃발 속 해골의 유래

멕시코시티 북방 80km의 툴라(Tula)에 톨텍(Toltec)족의 도시가 세워진 것은 950년경의 일이다.


톨텍족은 일찍이 마야인들이 고도 문명을 이룩하고 있던 유카탄 반도에 침입하자마자 마야의 자비롭고 온건한 신들을 내쫓고 피에 굶주린 신을 섬겼다.


마야의 장인들에게는 무서운 형상을 조각하도록 명령했다.

 

그들의 왕이며 또한 신으로 추앙 받은 케살코아틀은 톨텍족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군림했는데, 그 상징은 무서운 방울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11세기가 되자 마야와 톨텍의 문화는 차츰 혼합되었으나, 새로운 잔인한 경향만은 그대로 남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X자 모양으로 교차된 뼈다귀와 해골 무늬였다. 톨텍족은 신전 내부를 불길한 무늬로 장식했는데, 해골은 공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주 사용되던 주소재였다. 훗날 카리브해에 출몰한 해적은 이 신전 장식에서 힌트를 얻어 인골 두 개가 X자 모양으로 교차된 위에 해골이 있는 무늬를 깃발에 그려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해적선에서 해골 무늬 깃발을 내거는 것이 유행이 된 시기

해적은 고대부터 있었다.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 사모스 섬의 왕 포로크라테스는 수십 척의 갤리선을 거느리고 해적질로 막대한 부를 쌓았으며, 기원전 81년 로마의 카이사르는 에게해에서 해적에게 잡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후 즉시 토벌군을 이끌고 역습하여 이들을 일망 타진했다. 8-10세기경 바이킹은 영국해협과 유럽 각지를 휩쓸었고, 12세기에는 슬라브족의 해적이 발트해를 석권했다.

 
이처럼 무자비하기만 하던 해적이 국가의 인정을 받은 적도 있었다.

 

16세기말에 영국과 스페인의 식민지 확보 경쟁에서 교전상대국의 배를 약탈해도 좋다는 국왕의 사략 특허장을 무기로 사선에 의한 해적행위가 공공연히 행해졌다. 해적은 두 나라의 제해권 쟁탈전에서 큰 역할을 했는데, 1588년에 영국함대의 일원으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퇴한 것도 사략선 출신의 지휘관들이었다.

 

17세기 초 유럽 국가 간에 평화가 찾아오자, 해적들은 유럽의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는 아메리카 수역으로 이동했다. 이 무렵 카리브해에서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해적 외에도 또 다른 해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버커니어(buccaneer)"였다.

 

본래 버커니어는 짐승을 잡아 그 고기를 훈제하여 생계를 꾸리는 인디오들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스페인에게 박해를 받던 인디오들이 할 수 없이 해적이 되자 해적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이들과 유럽계 해적들이 다투어 해적질을 함에 따라 종종 해적간에도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카리브해일대에는 스페인의 영토가 많았으므로 스페인 선발들이 주된 약탈 대상이 되었으며, 기동력 빠른 해적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돛대를 눕혀 난파선으로 가장하거나 초라한 어선으로 꾸며 스페인 상선에 접근한 다음 상대의 혀를 찔러 습격하는 것이 버커니어의 상투적인 수단이었다.

 

17-18세기에 해적들의 약탈은 심각했으며, 18세기 초에는 공포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해골이 그려진 해적 깃발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X자 모양으로 교차되던 인골 위에 해골이 있는 해적 깃발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이미 해적에 진저리를 치고 있던 상황에서 불길한 해적 깃발을 본 사람들은 지레 질겁을 하고 우왕좌왕 하였기 때문에 해적은 손쉽게 약탈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해적선마다 다투어 깃발을 내거는 것이 유행이 되었으며, 뒷날 해적을 묘사한 소설이나 영화에서 해적선의 상징으로 해골 깃발을 쓰게 되었다.

해적기의 법도




해적이 배나 항구를 습격할 때는 항상 '해적기'를 걸었다. '습격을 하겠다'라는 의사 표시를 하려고 사용되는 일이 많았다.

 

공격을 당한 배는 저항할 여력이 없을 때 승복의 뜻으로 백기를 들고 납치를 당하는데, 이러한 무저항 승복일 때는 해적은 배나 승조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 다만 침탈을 하고 떠났다. 하지만 승복하지 않았을 시에는 해적기가 내려가고 '적색 깃발'을 걸고 가차없는 공격을 가했다.

 

또한 군함은 '해적기'를 내건 배를 만나면, 그 배가 '해적선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어 경고없이 공격을 가할 수 있어 침몰시킬 수 있었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1:34
 전 바다를 사랑합니다. 

 바다가 가진 무한한 포용력과 화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그 광포함 또한 사랑합니다.

 제가 언젠가 자유로운 해적...이라는 말을 했더니 어떤분께서 저에게 남긴말이 생각납니다.

 그 자유가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자유가 될 수도 있고 억압과 약탈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여러문학소설과 영화에 나오는 낭만을 가진 해적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해적깃발의 의미는 저만의 자유를 의미하기에 하는 말이죠.

 해적은 고대부터 있었습니다.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 사모스 섬의 왕 포로크라테스는 수십척의 갤리선을 거느리고 해적질로 부를 쌓았으며, 기원전 81년 로마의 카이사르는 에게해에서 해적에게 잡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후 즉시 토벌군을 이끌고 역습하여 이들을 일망 타진했었죠.

8~10세기경 수많은 소설과 영화의 소스를 제공했더 바이킹은 영국해협과 유럽각지를 휩쓸었고, 12세기에는 슬라브족 해적이 발트해를 석권했었죠.

 하지만 해적이 국가의 비호를 받으며 생활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사략선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시지 않으셨어요? 환타지나 게임에서 많이 모티브르 따 쓰는데 사략선이란 국가의 인정을 받은 한마디로 공인 해적이라 할 수가 있죠. 16세기말에 영국과 스페인의 식민지 확보 경쟁에서 교전상대국의 배를 약탈해도 좋다는 사략 특허장을 무기로 공공연히 해적질을 하던 이들이 사략함대였죠. 이들은 두나라의 제해권 쟁탈전에서 큰역활을 했고, 1588년에 영국함대의 일원으로 스페인의 무적함대 Armada Invincible(제기억에 그라나나 에스퍄냐였던가? 게임이름과 제가 혼동하고 있는 듯도 합니다만)를 물리친 켑틴 드레이크 등의 명장들은 퀸 엘리자베스에 의해 등용된 사략선 출신 지휘관들이죠.

 17세기초 유럽 국가간에 평화로 설자리가 없어지자 해적들은 유럽의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는 아메리카 수역으로 이동했고, 이무렵 카리브해에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해적 외에 또다른 해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바로 "버커니어(buccaneer)"라 불리는 이들이었답니다.

 본래 버커니어는 짐승을 잡아 그 고기를 훈제하여 생계를 꾸리는 인디오들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스페인에게 박해를 받던 인디오들이 할 수 없이 해적질을 하게 되자 해작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거의 요즘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생계형 해적들의 조상인 격이죠. 이들과 유럽계 해적들이 다투어 해적질을 함에따라 종종 해적간 충돌도 일어났지만, 카리브해일대에는 스페인의 영토가 많았었기 때문에 스페인 선박들이 주된 약탈대상이었고 이들의 상투적인 수법은 돛대를 눕혀 난파선으로 가장하거나 초라한 어선으로 꾸며 스페인 상선에 접근하여 상대의 허를 찔러 습격하는 방법이었죠.

 우리가 영화나 소설에서 흔히 보는 포격전을 하는 해적들은 돈이 많은 사략선이나 유럽계 해적들의 모습이고 요즘 아시아권의 해적들처럼 적을 방심케하고 헛점을 찌르는게 버커니어라고 보면 되겠죠.

 17~18세기에 해적들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고, 18세기초에야 비로소 우리가 흔히보는 해골이 그려진 해적 깃발이 등장하게 됩니다. 초창기 해적깃발은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흔히 아는 뼈를 교차한 X위에 놓인 해골은 멕시코 인디오의 일종인 톨렉족의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툴텍족은 마야인들이 고도 문명을 이룩하고 있던 유카탄 반도에 침입하자마자 마야의 자비롭고 온건한 신들을 내쫓고 피에 굶주린 신을 섬겼는데 그들의 왕이자 또한 신으로 추앙받는 케살코아틀은 톨텍족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군림하였고 그 상징은 무서운 방울뱀의 모습이었습니다. 11세기에 마야와 톨텍의 문화가 차츰 혼합되었으나, 새로운 잔인한 경향만이 남아 신전내부를 불길한 무늬로 장식했는데 불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주 사용되던 주소재가 해골이었죠. 훗날 18세기무렵 인디오출신으로 추정되는 해적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던 깃발이 비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해적 깃발의 형상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해적과 해적깃발의 유래에 대한 역사공부 비슷한 주저리 주저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세상어디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해적처럼 몰리고 몰려서 어디 갈 곳이 없어 해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지상에서의 도둑질은 발길닿는 대로 도망다니면 어딘가로 달아날 수도 있지만 해적은 배가 침몰당하면 어디 도망갈 겨를도 없고 그대로 고기밥이 될 수 없는 정말 최악의 근무환경을 자랑하는 직업이죠. 17세기초 버커니어처럼 강국의 억압에 살기위해 생계를 위해 해적이 되는 것처럼요. 굳이 함상전처럼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제때 약탈을 통해 보급품을 구하지 못하면 탈수증이나 굶어 죽는 경우도 허다하고, 역병이 돌아 멋도 모르고 떼죽음 당하는 경우도 많았을테고 폭풍우에 의해 그대로 수장되어버리기도 하겠죠.

 이런 상황에서 당당하게 해적기를 내건다는 건, 뭐 상선의 입장에서 볼때는 약탈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겠지만 이 모든 불리한 환경을 뚫고서라도 먹고 살아남기 위해 바다에 배를 띄웠다는 당당한 선포가 아닐까요?

 그런 이유에서 저는 해적기를 자유의 상징이라고 표현할 것입니다.

 물론 제가 대한민국 백골부대에 복무하고 있으면서 백골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많아 거부감이 없다는게 한 몫도 하고 있겠지만, 휴대가능한 첨단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제가 원하는 기능을 사용하는 자유를 바라고 또한 제가 상당히 애용하는 무선에서 자유를 주는 블루투스도 노르웨이 해적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이잖아요.

 전 바다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바다 위를 수많은 제약을 헤치고 자유롭게 사는걸 꿈꾸는 해적과 유선에서 벗어나 여러기능을 즐기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컴퓨팅하는 꿈을 꾸는 디지탈 노마드인 저또한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랑스럽게 해적깃발을 휘날리렵니다. ^^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1:04

오늘은 몹시 우울한 기분으로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구글에서 90만명의 주민번호가 노출되었다고 해서 잠도 안오고 해서 한번 검색해보니 나오라는 주민번호는 안나오고 병역거부로 복역했던 경력이 나오네요.

 

아마도 저랑 동명이인이신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6년차 군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써는 몹시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

 

공교롭게도 이분이 복역한 시기가 제가 군입대한 시기랑 비슷해서....

 

신진곤 (항명, 36개월 2001/05/31-2004/05/22)....이상 광주교도소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 555-22. 우편번호 500-704)

 

http://www.wri-irg.org/pubs/br59-kr.htm

 

솔직히 진실로 종교상의 이유등으로 정말 말 그대로의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사람들에겐 어느정도 동정도 가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훠~~얼씬 많다는 점을 비추어 볼때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교도소행은 인권적으로도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병역의 의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비추진 않지만...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려면 대체 복무제도를 정말 월급 쥐꼬리 만큼만 주고 일은 죽도록 하는..

 

정말 3D업종에서 군생활보다 긴 기간으로 실시했을 때...

 

종교상의 이유로 혹은 신념으로 그 일을 마친 사람들은 나름대로 존경(?)해 줄만하지만...

 

자신의 신념 혹은 이념대로 했다는 점에서..

 

정말 군대보다 못한 환경에서 대체 복무를 해야 한다면 정말 병역 기피자가 얼마나 나올런지...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a로 군생활을 해오고 있는 제 이름이 이렇게 검색이 되다니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쩌업.. 


※지금은 구글의 검색 서비스도 다소 필터링이 되고 있지만 한때는 사회 논란이 될 만큼 매우 뛰어난 검색능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글은 그 당시 재미삼아 내 이름을 검색해 보고 발견한 놀라운 이야기라고나 할까....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0:47

그동안 계속 방황하고 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른체...

하지만... 그와중에도 내게 내린 신의 축복은 좋은...너무나도 고마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그러했다...

내가 아는 지인중....내가 좋아하는...아니 존경하는 누나가 하나 있다...

상당히 어려운 일을 겪고 살았지만 늘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정말로 대단하고 내가 존경하는 그런 사람이다.

죽음과의 승부에서도 한번 이겨냈었고... 가족의 죽음을 경험했었고...

지금도 자신의 꿈을 위해 그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나는 너무도 오랜 시간 고민만 해 온것은 아닐까...

이젠 그만 한가지 일에 돌진해도 좋지 않을까...

그길이 아니면 다시 시작하고 그 길이 맞으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어쩌면 난 나 자신의 바다에 빠져 진정한 바다의 깊이를 모르고 사는게 아닐까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0:45

외로움은 환경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혹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참지 못하고 어둠으로 묻히는 것...



하지만 고독은 다르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가 되기 보다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고독을 씹으며

썩은 고기가 아닌 이상을 찾아 헤메는 표범처럼..


고독이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누군가 먹다남은 썩은 고기처럼 남의 정신의 찌꺼기가 아닌..

내 스스로의 이상에 내 전부를 던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30. 20:24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구가 돌고 우주가 움직이면 해는 다시 떠오른다.

힘들고 어렵다고 제자리에 멈춰서 있지는 않은가?

지금 멈춰선 그 자리는 당신의 무덤이다.

 

상어는 평생토록 헤엄을 멈추지 않는 물고기다.

상어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아가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헤엄을 쳐서 계속해서 산소가 포함된 신선한 바닷물을 폐로 흘려보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무서워 하는 상어는 죽기전까지 헤엄을 멈추지 아니한다.

 

지금 당신은 어쩌한가 당신이 서 있는 자리를 무덤으로 만들고 싶은가?

아니라면 일어나라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의 생을 이어가기 위해 발전하기 위해

계속해서 헤엄쳐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Posted by 바다소년
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1. 22. 23:37

한때.... 아니 지금도 내 마음 한구석에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열망이 득시글 거린다.

그리고 그 열망들의 표출구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이지.....

여기 내가 존경하는 작가들이 있다.

빠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uskind)
-비둘기,콘트라 베이스, 향수, 좀머씨 이야기 등을 저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모든 문학상 수상 거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연금술사, 피에트로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악마와 미스 프랭, 뽀뽀상자, 11분, 오자히르 등을 저술
 사랑과 사람의 본질, 영혼에 대한 고찰을 위주로 함

도스토예프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 형제들, 악어, 가난한 사람들 등을 저술
 우울한 문체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페르(Alexandre Dumas Pere)
-몽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 여왕마고 등 중세 프랑스 왕정시기의 많은 이야기를 그려 내었다.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으로, 푸코의 진자, 전날의 숲, 미네르바 성냥갑, 바우돌리노, 논문잘쓰는 방법 등 저술
 다소 현학적이고 어려운 작품이 많으나 읽으면 읽을 수록 빠지게 만드는 작가. 기호학자이자 문학자로서 그의 해박한 지식을 엿보게 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J.R.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n, 1892.1.3~1973.9.2)
-호빗의 모험, 반지의 제왕
 

1892년 1월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문헌학자이자 언어학자로서 1925년부터 1959년까지 같은 대학교 교수로 있었다.

1925년부터 북유럽의 신화 연대기인 《잃어버린 이야기들 The book of Lost Tales》을 집필하기 시작하였고, 1936년 《베어울프 Beowolf》에 이어 이듬해 고대 북유럽에서 민간 전승되어 온 신화학적 상상력을 가정적인 주제와 연결시킨 환상적 동화 《호빗》을 출간하였다.

이후 《호빗》에서 영감을 얻어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을 기획하기 시작해 12년 만인 1954년 제1부 《반지 원정대 The Fellowship of The Ring》와 제2부 《두 개의 탑 The Two Towers》을 출간하고, 이듬해 제3부 《왕의 귀환 The Return of The King》을 출간하였다.

이 《반지의 제왕》 3부작은 특히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성경) 혹은 고전으로 불릴 정도로 작가 톨킨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음은 물론, 20세기 영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게 만들었다. 또 북유럽의 옛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와 다른 존재들을 창조해 냄으로써 현대 판타지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크게 발전시킨 작가로도 손꼽힌다.

말년에는 옥스퍼드에 정착해 1925년부터 계속해 온 신화 연대기 《실마릴리온 The Silmarillion》의 편집에 전념했다. 그러나 마무리하지 못하고 아들에게 편집을 맡기고 1973년 9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위의 작품 외에 몇 편의 동화와 평론이 있다.

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천재적인 언어학자이자 자상한 할아버지로 호빗은 그의 손자들을 위해 만들어낸 동화이고 가족들에 의해 글을 쓰게 된 것이 지금의 반지의 제왕이지...

존경스럽고 닮고 싶은 분이라고나 할까..
Posted by 바다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