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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2 Sony Ericsson Xperia X1 vs Samgsung Anycall Mirage M480 for SKT-SKT 수신율 관련 점검 51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는.. Sony Ericsson Xperia X1i,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입니다만.
제가 지난 개봉기에 올렸던 것과 달리 실제로 2008년 2월에 출시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고 엔지니어링 샘플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으며 8~9월에 영국과 독일 등지에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어 양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출시는 국내 로컬라이징과 관련하여 (WIPI 탑재와 통신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내 통신 환경상의 현실 및 한글화 등등) 상당한 시일을 거쳐 이번달 25일을 기점으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신규 휴대폰 등 타사의 제품과의 경쟁등으로 긴급한 출시를 위해 다소의 위험성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는 제품들과 달리 어느정도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었고, 실제로 저는 매우 만족하며 이렇게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출시에만 배터리가 두개가 들어 있고 배터리 전용 충전기가 포함된 패키징은 해외에서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의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기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의 패키징이 해외에서 유통된다고 합니다.

헌데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통화 수신율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수신율이 떨어져서 통화불능 상태에 자주 빠진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안테나의 변동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는 있었지만 실질적인 통화 불능상태에 빠진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하고 생각을 하고 지내었습니다만, 수신율 불량과 관련하여 초기 제품불량설과 함께 여러번 제품교환을 받으신 분들도 그런 문제들이 있으시다고 해서 조금은 심각함을 느끼고 실제로 제 생활권 중에서 가장 수신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테스트는 사실 작일인 2009년 4월 1일 낮 11시 경에 SKT 통화품질팀 기사분과 함께 확인 작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의 Anycall Mits M480의 경우는 제가 삼성 PDA를 여러 종류 사용해 보기도 했었고, 담당 기사님도 잘 알고 계셔서 Engineering Test Mode(통칭 Debug mode)를 통해서 가장 수신율이 좋지 않은 장소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만, Sony Ericsson Xperia X1i에서는 해외 포럼을 뒤져 보아도 정보를 구하기 힘들어서 미라지만으로 수신 확인 결과가 좌측에 보이시는 사진과 같습니다.
장소는 부산의 부산대학교 특성화 공학관 지하에 있는 학술동아라 MCRG의 룸안입니다. 지하이기도 하고 두께가 제법되는 방화문 용도로 사용가능한 금속제 문이 있는 곳이라 전파 수신 상태에 대한 방해요소가 상당히 높은 장소이기는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안테나는 높게 나타나지만 rx/tx 값과 함께 수치가 높지 않고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기사님께서 중계기를 신청해 주셔서 현재는 매우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점은 SKT의 매우 신속한 대응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 지속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서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xperia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추출해서 테스트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실제 사용상에 소모되는 배터리 사용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중인지라 사실 xperia 에는 매우 가혹한 실험 환경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미라지를 환불하던가 판매하던가가 되던간에 미라지가 사라지고 나면 더이상 비교 리뷰가 불가능해서 진행중이던 배터리 사용 테스트 였었는데 이번 통신 불능 사태에 대한 이슈가 커서 그만 동시 진행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불쌍한 제 xperia에게 애도를..ㅠ.ㅠ


잡담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진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는 부산대학교 제 10공학관 (특성화 공학관) 지하 1층 MCRG 내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두가지 방법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철문을 닫지 않아서 외부 신호를 최대한 확보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테스트 였으며, 다른 하나는 철문까지 차폐를 시키고 나서 신호수신에 제한을 받는 상황내에서 이루어진 테스트였습니다.

참고로 이 테스트는 실험 장소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험 조건은 작일 테스트한 동일 장소이며 동일한 환경내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우선 철문 개방상태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보시겠습니다.
지워진 MSISDN은 실험 결과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제 기기의 식별번호(=제 전화번호)이기에 지웠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엑스페리아의 수신상태가 조금은 불량합니다.


현재 국내 출시된 Xperia X1i의 경우 테스트 필드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는지 찾지 못했고 활성화 코드에 대한 정보를 SKT 통화품질팀에서도 아직 모르는 상태라 영국에서 출시된 엑스페리아 롬에 있는 테스트 필드 프로그램을 추출해서 국내 상황과 조금은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Rx/Tx 수치라던가, RSCP의 수신율을 각 상황에 맞는 정보이기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문 개방 상태에서 RSCP 값은 엑스페리아가 미라지보다 못하지만 오히려 Rx 값은 더 양호합니다. 실제 통화시에는 무선랜에서처럼 접속이 되면 신호를 홀딩하는 경향이 있어 통신이 진행되지 않은 순수한 idle 상태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수신 불량과 관련하여서는 통화권 이탈로 보고되어 실제 신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기에 이와 같이 idle 상태에서 신호를 받기 위한 상태의 정보를 확인 중입니다.





이부분은 제가 자신이 없는데 Qrx 값고 Drx 값이 같은 종류인지 모르겠습니다. 통신에 대한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전 통신보다 전자쪽 과목을 많이 듣고 있는지라, 그리고 기기별로 이름이 다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같다면 엑스페리아 쪽이 미라지보다 우수합니다.








지금까지 다소의 시간차를 두고 엑스페리아와 미라지의 수신율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그리 큰 차이가 없는 수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전파 신호에 좀더 장해를 가하기 위해서 금속제 방화문을 철폐하도록 하겠습니다. 실험 결과를 대조하기 위해서 두 단말기의 좌우를 바꾸었습니다.

이제부터 보다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이전의 테스트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Rx 값에 대해서는 여전히 엑스페리아 쪽의 신호가 우수합니다.


여기서 정말 의외의 결과를 알아 낼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두 기종이 완전히 동일하지도 않고 Engineering Test Mode 상태에서 평가하는 여러 항목들이 다른지라 완전한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두 자료를 지속적으로 비교해보니 지금까지 RSCP 값을 제외하고는 Xperia 쪽이 Mirage 보다 우수한 신호 수신율을 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미라지의 Rx CH 10689가 엑스페리아의 Serving UARFCN 10689를 의미하고, P 값 7은 ServingPSC 7, R : -120이 ServingAGC -64 가 동일한 것 같아 보이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수신율 자체는 엑스페리아가 우수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금속문을 완전히 차폐한 상태에서는 RSCP 값조차도 오히려 엑스페리아가 더 우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편견이나 오류를 감안하기 위해서 다수의 사진으로 여러번 테스트 결과를 기록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을 주는 삼성의 Test Mode 보다 소니 에릭슨의 TestField 프로그램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전문 엔지니어들을 위한 부분이라 상세한 설명 같은 것은 아무 곳에도 없지만 각 구역이나 부문별로 상세한 측정과 정보를 제출 해주는 부분은 상당한 뛰어난 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위의 여러 상황들을 두루 보신 바와 같이 아무리 살펴 보아도 엑스페리아가 미라지보다 미세하게 우수하면 우수했지 신호 품질이 떨어질리는 없다는 것이 제가 어제와 오늘 실시한 테스트를 통해 알게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왜 미라지는 차고 넘치는 신호품질을 자랑하고 엑스페리아는 통화 불능과 관련한 잡음이 들어오는 것일까요? 과연 소니 에릭슨의 안일한 태도로 대한 민국 상황에 맞는 로컬라이징은 하지 못한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출시 기일을 무리하게 맞추려다가 초도물량들이 전부 불량인 것이었을까요?

결과는 의외의 장소에서 밝혀졌습니다. 상세정보가 없는 삼성 test mode의 secret 코드를 이리저리 조합해 보던 중 다음과 같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정도 정보라면 영어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해석에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 Antenna Bar :1 이라는 수치가 보이십니까? 그리고 패널 상단의 안테나 아이콘은 잘 보이십니까? 거의 변동은 없지만 상단 패널 안테나도 움직이긴 하기에 고정된 그림 한장은 분명 아닙니다. 제가 미라지에 가독성 확보를 위하여 RealVGA 96dpi를 적용하고 있어 가끔 상단 패널 아이콘 오류가 있기도 해서 혹 그런 증상이 아닐까 의심이 되어 원래 출시된 해상도에 맞추어 미라지를 다시 세팅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Antenna Bar :1 이라는 수치와 함께 패널 상단의 신호가 충만한 시그널 안테나 아이콘.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엑스페리아가 안터지는 것이 아니라 Anycall의 속임수였군요. SKT 기사분이 어제 와서 테스트 시에 이 장소에는 전화가 간신 히 연결이 될 뿐인 통화불능이 되기 쉬운 상태의 환경이 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이 장소에 SKT의 빠른 대처로 중계기가 들어와 있어 도저히 다시 찍을 수 없는 사진이지만 test mode에서 Antenna Bar :0 이라는 상황에서도 상단패널의 시그널 아이콘은 통화권 이탈이 아닌 두개의 시그널을 자랑스럽게 띄우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조심히 얻을 수 있는 결론은, http://www.mymits.net 의 날씨흐림님의 글 http://www.mymits.net/zb/free/25618 에서
짐작되는 바와 같이 엑스페리아의 내부적 프로그램상에서 신호가 얼마 이하일때 실제로 신호 정보가 오고는 있지만 통화권 이탈로 간주하는 상황은 여전히 존재하는 듯 합니다. 물론 제 경우엔 아무 문제 없이 위 수신율 테스트에 나오는 시그널 아이콘이 (.) 하나만 있는 상황에서도 통화 및 데이터 통신에 지장이 없었습니다만, 그런 문제로 실제 신호 수신율보다 다소 까다롭게 판단하는 것이 엑스페리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제조사의 제품은, 저 상태로 신호가 없어도 통화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하게 하여, 고객에게 통화가 불능한 상황임을 인지조차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새로 구입한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좋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로컬라이징 관련 문제가 아닐까 생각을 하고 시작한 테스트였기에 사실상 매우 충격적인 결과를 알게 되어 놀랍습니다. 현재 SKT의 대응으로 부산대학교 MCRG에는 SKT 에 한해 수신율 불량은 없으며, 비공개 설문 결과 KTF 등 타 통신사의 경우 안테나 아이콘은 충분함에도 통화를 위해서는 철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진술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국내 출시되고 있는 거의 모든 통신 모듈이 이와 같이 사실상의 통화 상태 뻥튀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온라인 기사를 중심으로 수신율 관련 내용이 돌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볼때는 단순히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에 대한 성토가 아니라 실질적인 통신사 수신율에 대한 확인과 함께 국내 제조된 통신 모듈들의 진실된 수신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공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이 문제로 배터리 테스트는 사실상 오류가 생기고 말았지만, 그래도 매우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었다는 것에 위안을 받아야 겠습니다. 배터리 테스트는 이런 가혹한 사용을 포함하여...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 P.S.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로 부터, 특히나 전문 지식이 있는 분들께 조언을 받았습니다. 제 테스트 자체가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에 대한 확실한 답을 제조사들로부터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어느 회사 자체를 욕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제 기기가 무조건 최고다라고 주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실제 국내 제조 제품들이 통신사를 막론하고 수신율 관련된 뻥튀기 현상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 글을 작성했던 장소에 SKT 제품들은 전부가 통화상태가 매우 우수해졌습니다. 하지만 동일하게 안테나는 풀시그널을 표현하는 다른 통신사의 제품들(3G 제품군, 2G의 경우는 주파수 특성때문인지 별 문제 없습니다.)은 역시나 통화가 어렵거나 불가하였습니다. 저는 하나의 제조사 혹은 통신사를 매도하기 보다 이러한 증상에 대한 명확하고 인정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조사들이 제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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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