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Life2009. 3. 29. 00:53


깜짝 놀랬습니다.
제 블로그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요즘 이렇게 뜨거운 관심사를 받고 있는 이녀석, 엑스페리아...

사실 전 qwerty 자판 자체에는 그렇게 큰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이녀석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키보드는 아쉬운데로 미라지에서도 왠만한 것은 다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절 배신하고 위험에 빠트린 미라지와 달리 절 매우 감사하고 행복한 기분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녀석 Xperia X1은요. 지금도 블로그에 접속해 제 손가락이 날아다니는 것은 바로 엑스페리아입니다.

지금 침대에 누워 라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맥주한잔과 함께 접속했거든요.

오늘은 리뷰가 아닌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재즈 음악 방송이 끝이 나고 태희경씨가 진행하는 클래식 음악 방송이 나옵니다.

라디오는 사람을 참 편안하게 만들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줍니다.

다른분들도 그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국민학교(지금은 명칭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제가 다닌 국민학교가 초등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그때는 참 라디오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를 하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벗삼아 펜팔친구에게 편지도 써 보았고, '별이 빛나는 밤에' 란 프로그램을 들으며 사연을 보내볼까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TV 및 인터넷 방송 등 매체가 발달한 것도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어디 한 곳에서 진득하니 라디오를 들을 일이 없어지더군요. 버스를 타면 버스 방송소리에 끊어지는 것도 아쉽고, 혹은 전혀 취향과 다른 트롯트를 듣고 있어야만 하기도 하고, 제가 운전을 할때는 교통방송을 틀어 놓아야만 하고, 더군다나 따라 휴대용 라디오를 들고 다니지 않으니...

그래서 엑스페리아의 라디오 기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어보았습니다.

무언가 향수가 떠오르는...

그래서 이런 주저리 주저리가 나오나 봅니다.

엑스페리아, 이녀석이 점점 마음에 드는 것은 첨단 디지털 기능을 가진 하드웨어 속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흘러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바다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