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년의 넋두리2009. 2. 1. 19:42

The Random of Kindness Day

뉴질랜드에 있는 날이랍니다.

제가 자주 놀러가는 http://www.vaiou.net 에서 뉴질랜드에 사시는 이혜영님이 올려주신 글에 있던 이야기입니다.

지난 9월 1일에 올라온 글인데 머릿속으로 정리도 안되고 그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었다가 다시 생각이 나서....

The Random Acts of Kindness Day

한국말로..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한국도 하고 있는지..
어쨌든.. 그냥 무언가 착한 일을 누군가에게 해 주는 그런 날입니다..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는 다들 다르게 이야기 하지만, 웬지 점점 더 퍼지고 있네요..
스타벅스는 자기네 가게에서 시작 됐다고 하면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데.. 진짜인지.. --;;


어쨌든..
아침에 학교에 와보니 사물함에 초코렛이 잔뜩 들어있어서 그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이였군.. 흠.. --;;
중2 애들은 노래를 불러주더군요.. "You love me, we love you, we are one happy family... "
웬지 힘이 없고 슬퍼보여서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다면서..
몇 명은 카드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いちばん日本語の先生ですよ! (중1의 아는 단어의 최대입니다.. ^^;;)


우울한 하루였는데, 애들 덕분에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해 보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를 위해 얼마나 친절을 베풀고 있는가.....라는....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누군가를 위해 친절을 베풀어 본다던가 하는 경험은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아요.

어렸을 적에 길을 건너는 할머니를 위해 손을 같이 들고 건넨다던가 하는 도덕 교육은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적어도 학교다닐때는 길을 묻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 드리고 너무 멀지 않은한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기도 했는데...

제가 착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들을 뵈면 남같지 않아서...

요즘은 길을 가다가 그런 상황이 되면 사실 무척 바쁘게 뛰고 있을 때가 대부분이지만..(차시간때문에...)

그냥 지나쳐 달려가버리고 말고는 했던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정말 소중한 무엇인가를 잊어가고만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

최근에 본 공익광고가 생각이 납니다.

참 감동적인 내용이었죠.

떨어뜨린 신문을 대신 던져주는데 몇초...버스벨 대신 눌러주는 시간 몇초....

이런식으로 작은 친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하루중 1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세월이 지날수록 내 앞길만 바라보고 사는데 바쁘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야도 좁아지고...

사람에 대한 의심도 많아져 이유없는 친절을 받으면 고마워하기보다 이사람이 나한테 무얼 바라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또한 같은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려고 하다가도 멈칫거리게 되고...

이런게 세상에 오염되어 간다는 걸까요?

아무사심없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

또 그걸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게 진짜 사람사는 모습은 아닐런지....

저런 캠페인을 저희도 한번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1년에 한번정도 저런식으로 행사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게 익숙해지고 

그럼 굳이 저런 날이 아니어도 친절을 베푸는게 자연스러워져 사회가 조금은 더 따뜻해 지지 않을까요?


※ 블로그를 이사하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바다소년
Mobile Life2009. 1. 31. 00:31

안녕하세요. 바다소년입니다.

옛말에 든사람은 몰라도 난사람은 안다...란 말이 있죠.

새로 들어온 사람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자리가 빈 사람은 쉽게 눈에 띈다는 뜻으로

늘 보이던 자리에서 없어지면 더 아쉬움이 있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뜻이었을겁니다.

사람만 아니라 물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얼마전 카메라랑 몇가지 물품을 팔기위해 내놓았습니다.

제가 당장 돈이 필요하기도 했고...

당장 한동안 카메라를 쓸 일이 없어서 썩혀두는게 아깝기도 해서 그랬었는데...

정작 물건을 내놓고 나니...

당장 사진찍을 일도 많아지고...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잘 보이지 않던..... 

정말 사진으로 찍으면 좋을 것 같은 장면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네요.

이러다 그만 카메라를 다시 화악 질러버릴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이번엔 DSLR로 갈것 같은데...

그럼 역시나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는데...ㅠ.ㅠ...

놓쳐버리기엔 안타까운 순간들이 너무 많아요...

하이엔드 디카를 쓰다가 후회를 많이 하게 되어서....

주변에서도 제 생활 습관과 성격을 아시는 분들이 처음부터 DSLR을 권유했었죠...

이번엔 정말 DSLR로 입문하지 싶은데...

이번에 돈 나갈일이 많아져서 큰일인데...

그래도 역시나 순간의 기록을 위한 카메라가 필요한 순간들이...

저를 괴롭힙니다...ㅠ.ㅠ..

Posted by 바다소년

KNOCKIN' ON HEAVEN'S DOOR

감독 TOMAS JAHN

주연 TIL SCHWEIGER, JAN JOSEF LIEFERS



말기 뇌종양 환자인 마틴 브레스터와 말기 골수암 환자인 루디 벌리처는 병실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황을 알게되고 병실안에서 발견한 데킬라를 나누어 마시다

"천국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눈다.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한다.
영혼속의 불길만이 영원하다"

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바다를 본적이 없다는 사실에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들은 취중에 마피아의 차를 훔쳐타고 떠나게 되고 차속에는 마피아들의 총이 들어 있어 병원에서 나와 돈이 없었던 이들은 기름이 떨어진 차의 기름을 넣기 위해 강도짓을 하게되고 그러던 와중에 차트렁크에서 100만 마르크가 든 상자를 발견하고는 이들의 여정은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이들은 이돈으로 자신들과 에피소드가 생긴사람들에게 돈다발을 건네며 주변사람들에게 작은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며 여행을 다니게 됩니다.

물론 이들을 잡으려던 경찰과 마피아들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었겠지만..

이들은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답게 돈에 욕심없이 나누어 주며 여행을 즐기죠.

이들은 시간이 얼마없어 죽기전에 하고 싶은 계획을 세우다 서로 번호로 상대방의 소원을 정하는데 마틴은 엘비스의 팬인 어머니를 위해 엘비스가 선물한 것처럼 캐딜락을 어머니에게 선물하기로 하고 루디는 두명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하기로 합니다.

둘은 마지막 소원을 위한 돈을 제외하고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남은 돈을 전부 나누어주죠.

소포로 부치는....

루디의 소원을 위해 찾은 바에서 마피아들에게 잡히게 되나 마피아 보스는 돈을 돌려 받기보다 이들이 죽기전에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하던 것을 알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보내줍니다.

"천국에서는 주제가 하나지. 바다지... 노을이 질때...
불덩어리가 바다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은...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마침내 둘은 바닷가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며 데킬라를 마시다 마틴은 그대로 숨을 거둡니다.

바로 이때 밥 딜런이 부른 KNOCKIN' ON HEAVEN'S DOOR이 흘러 나오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

유러피안적인 정서로 죽음을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잘 다루었고 간간히 흘러나오는 올드 팝...(물론 지금 시점에서겠죠.) 과 테마음악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I WILL SURVIVE - Frederick Perren / Dino Fekaris

TEQUILA LOVE - Franz Plassa & Selig

THEME FROM THE OCEAN - Franz Plassa & Selig

VENUS AND WEATHER - Selig & Franz Plassa

LOVE AND ROCKETS - Selig & Franz Plassa

GANGSTA - Franz Plassa & Selig

COW & BOY - Franz Plassa & Selig

IKO, IKO - Hawkins / Jones / Hawkins / Jones / Johnson / Thomas

MABEYADI - Metin Ihian

LOS MONETAS - Franz Plassa & Selig

STRIP TEARS - Franz Plassa & Selig

THEME FOR ELVIS - Franz Plassa & Selig

다음은  주인공 마틴이 처음에 술을 마시다가 읆는 시인데 아마도 독일의 유명한 시인것 같은데 제가 독일어 실력이 없어 원문은 옮기지 못하겠더군요..^^

 해변에선 짜릿한 소금내 바람은 파도에 씻겨지고

 뱃속은 무한한 자유의 따사로움으로 가득차네

 입술에는 연인의 눈물 젖은 키스가 쓰게만 느껴지네

Posted by 바다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