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인의 샘터2009. 2. 1. 20:27

눈이 시릴 정도로 파아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사이로 차를 타고 가다가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다 믄득... 

유리의 성이란 노래가 머릿 속을 맴돌더군요. 

저 하늘위에 유리의 성을 지어 다시 만날거라던... 

오늘같은 날 하늘에 그런 유리의 성이 보인다면... 

정말 아름답겠죠... 

그런데 전 너무 슬퍼집니다. 

가을 하늘 아릅답게 빛나던 성이 겨울이면 산산히 부서져 내려버릴테니... 

현실 속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아름답게 이루려던 연인의 사랑은... 

겨울이 지난후에 그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될테니...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두사람의 사랑도 약속도... 

현실 속에서도 많은 연인들이 사랑과 약속을 나눕니다. 

봄에 싹트는 새싹처럼 풋풋한 사춘기 풋사랑도... 

여름 햇살처럼 뜨거운 정렬적인 사랑도... 

가을철 낙엽처럼 다음을 기약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성숙한 사랑도... 

겨울철 만물을 품고서 회생을 기약하는 혼자만의 사랑도.... 

그 많은 사랑들이 그 많은 추억과 향수들이... 

어느순간 흔적도 없이 잊혀질거란 사실이 문득 서글퍼집니다. 

그냥 두눈 가득 깊고 푸른 하늘을 담고 우수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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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소년